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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JEJU23

발가락이 가려운 제주 남방밤달팽이 애월집에서 주로 봤던 달팽이는 육지에서 봤던 달팽이들과 다르게 생긴 것들이었다. 톱니바퀴처럼 등껍질 주변으로 가시같은 것이 나있는 배꼽털 달팽이나 아예 등껍질이 없는 민달팽이들을 주로 보다가 불현듯 보통 달팽이와 비슷하게 생긴 녀석이 뒷마당 데크를 지나가고 있었다. 몸통 주변에 고양이 털인지 거미줄인지 가느다란 실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 이 녀석도 그게 신경이 쓰였나보다. 입으로 다리에 붙은 털을 떼기 위해 천천히 고개를 돌리는 모습을 포착했다. 그나저나 무슨 달팽이일까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제주 남방밤달팽이인것 같다! 느릿느릿하면서 이동할 때는 몸을 엄청 길게 빼는 녀석이다. 2023. 10. 13.
화단에 생긴 말벌집 제거 (/w 119) 징검다리까지 낀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다. 집에서 편하게 쉬어야지 하면서 뒷마당으로 바람쐬러 나갔는데 데크에 바로 붙어 있는 꽃댕강나무 가지 사이에 덩어리 같은 게 붙어 있었다. 엇..? 요거슨..? 처음에는 말벌들이 가만히 있으니 다른 곤충같아 보이기도 했는데 인터넷도 뒤져보고 자세히 보니 말벌집이 맞는 것 같았다. 윽, 이걸 우짜지하다가 다시 인터넷으로 말벌집 제거를 검색해보니 우리의 119 에서 무료로 제거해준다는 글들이 바로바로 나왔다. 게다가 요새 꿀벌들이 사라지는데 말벌들도 한몫한다는 글들도 보여서 살생의 마음을 먹기가 한결 수월해지기까지 했다. 그래서 바로 119 에 전화를 하고 출동 요청! 119 는 처음 불러봤는데 문자로 소방차량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링크까지 제공되었다. 클릭해보니... 2023. 9. 28.
한림읍 맛집 청수리 현장에서 고생이 많은 시공사 임직원분들과 함께 갔던 곳, 보통은 회식하러 제주 시내로 가지만 이날은 대정에서 사는 막내 직원을 배려해서 한림읍으로 갔다. 간 곳은 '뽈살집'. 웅? 돼지 뽈따꾸를 파는 곳인가? 그건 아니고 돼지 특수부위를 파는 곳인데 맛도 좋았고 심지어 가격도 좋았다! 성인 장정 6명이서 모듬 大 2개 시키고 떡볶이 그리고 몇몇은 청국장+식사로 마무리. 다 먹고 나니 갑자기 천국에 온 것 같았으니... 아차 내가 쏘기로 했으니 계산해야지?! 바로 다시 현실로 정신차림- T_T 간판에 커다랗게 쓰여있는대로 오후 4시 오픈, 우린 오후 6시즘 도착했는데 3팀 정도 대기를 하고 있어서 20분 정도 기다려서 먹었다. 그 후에도 손님들이 쭈욱쭈욱 들어와서 타이밍 안 좋은 분들은 30분 넘게.. 2022. 7. 14.
이런 더운 날에 제주 사람들이 몸보신 하는 곳 - 연대 토종닭 시공사 대표님과 가볍게 한잔 하고 2차로 갔던 곳. 1차에서 전화상으로 뜬금없이 백숙 준비해달라는 말을 듣고 백숙 포장해서 집에 가시려나보다 했는데 왠걸 2차 코스로 백숙을 먹으러 왔다. 애월급 하귀 해안가에 있는 곳이었는데 들어가는 초입부터 건물까지 꽤나 옛스러운 곳이었다. 보통 이런 분위기의 집들에서 맛집이 나오기에 은근 기대를 했으나 이번에 먹은 백숙은 개인적으로는 보통 정도였다. 장점은 넓은 주차장, 그리고 이런 분위기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할 수 있는 가건물 분위기. 백숙 맛은 기대이하였지만 그래도 제주 사람들이 닭 먹으러 가는 유명한 곳 중에 하나인 듯 하다. 다른 인기 메뉴가 있을지도?! http://naver.me/5snqcLSB 네이버 지도 제주시 외도이동 map.naver.com 2022. 7. 3.
제주 드림타워 핫팟 훠궈 결혼기념일을 맞이하여 좋아하는 훠궈를 먹으러 제주 노형동에 있는 드림타워 핫팟에 갔다. 드림타워는 건물 입구부터 딱 중국임을 드러난다. 넓직하고 층고 높은 로비와 화려한 조명, 게다가 엘리베이터 층 소개도 메인은 중국어이고 한국어와 영어는 더 작은 폰트로 사이드에 쓰여져 있다. 보는 순간 얼씨구? ㅋㅋ 역시 돈 댄 사람이 임자라는 생각이 절로~ 핫팟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서 다시 에스켈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야했는데 아래와 같이 중국스럽고 화려한 공간을 지나간다. 에스켈레이터 중간 층에 카지노가 있어서 좀 더 신경 쓴 것 같기도 하다. 에스켈레이터에서 내리면 쇼핑몰이 나오는데 먹으러 가기 전에 몸을 가볍게 하려고 화장실에 갔더니 골드로 도배해버린 화장실이 나왔다. 역시 중국스럽다. 화장실 사진은 잘 안 찍.. 2021. 12. 30.
12월 어느 포근한 날의 한담 해변 제주도는 한겨울이어도 바람 안 불고 해만 떠 있으면 포근하다. 날씨가 유독 좋아서 오랜만에 효리님 덕에 한층 핫해진 한담 해변에 산책을 하고 왔다. 해안가라서 바람도 좀 있었지만 해가 따뜻하게 온도를 뎁혀주고 있었다. 한담 해변이 핫플이 되어서 그런지 유료주차장이 꽤 들어서 있었는데 기본 주차료가 4,000원이라 노형동 시내와 비교해서도 꽤나 비싸지만 길가에 주차된 차로 도로가 복잡해지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다. 합리적인 주차비는 관리가 필요해 보임. 여전히 길에는 사람이 많았지만 바다는 한적하고 고요하고 따뜻했다. 한담 해변을 따라서 곽지까지 갔다가 돌아왔는데 제법 운동도 되고 바람도 쐬고 바다도 보고 사람이 많아졌어도 여전히 부담없이 산책하기에 좋은 곳- 2021.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