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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4

발가락이 가려운 제주 남방밤달팽이 애월집에서 주로 봤던 달팽이는 육지에서 봤던 달팽이들과 다르게 생긴 것들이었다. 톱니바퀴처럼 등껍질 주변으로 가시같은 것이 나있는 배꼽털 달팽이나 아예 등껍질이 없는 민달팽이들을 주로 보다가 불현듯 보통 달팽이와 비슷하게 생긴 녀석이 뒷마당 데크를 지나가고 있었다. 몸통 주변에 고양이 털인지 거미줄인지 가느다란 실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 이 녀석도 그게 신경이 쓰였나보다. 입으로 다리에 붙은 털을 떼기 위해 천천히 고개를 돌리는 모습을 포착했다. 그나저나 무슨 달팽이일까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제주 남방밤달팽이인것 같다! 느릿느릿하면서 이동할 때는 몸을 엄청 길게 빼는 녀석이다. 2023. 10. 13.
제주 블랙스톤cc 라운딩 후기 제주로 내려온지 어느덧 8년, 제주에 내려오면서 시작하게 된 골프로 제주에 있는 대부분의 골프장들을 다녀보게 되었는데 유독 연이 닿지 않은 곳이 있었다. 그건 한림에 있는 블랙스톤이었는데 와이프는 이전에 기회가 되어서 갔다가 동반자의 구찌와 107개의 벙커에서 심한 데미지를 입었는지 별루?라고 했던 곳이다. 블랙스톤 란딩은 번개처럼 잡혔는데 며칠 전 핀크스에서 지인과 란딩을 하고 온천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블랙스톤은 한번도 못가봤다고 얘기하니 회원을 알고 있다며 바로 부킹이 되었다. 호로록- 가을 골프... 누구는 빚내서라도 친다고 했던가 대부분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날은 날은 맑았으나 초속 7m/s 정도의 바람이 부는 날이었다. 육지에서는 태풍이 오면 맞을 수 있는 바람 정도이고 제주에서는 바람이.. 2023. 10. 9.
화단에 생긴 말벌집 제거 (/w 119) 징검다리까지 낀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다. 집에서 편하게 쉬어야지 하면서 뒷마당으로 바람쐬러 나갔는데 데크에 바로 붙어 있는 꽃댕강나무 가지 사이에 덩어리 같은 게 붙어 있었다. 엇..? 요거슨..? 처음에는 말벌들이 가만히 있으니 다른 곤충같아 보이기도 했는데 인터넷도 뒤져보고 자세히 보니 말벌집이 맞는 것 같았다. 윽, 이걸 우짜지하다가 다시 인터넷으로 말벌집 제거를 검색해보니 우리의 119 에서 무료로 제거해준다는 글들이 바로바로 나왔다. 게다가 요새 꿀벌들이 사라지는데 말벌들도 한몫한다는 글들도 보여서 살생의 마음을 먹기가 한결 수월해지기까지 했다. 그래서 바로 119 에 전화를 하고 출동 요청! 119 는 처음 불러봤는데 문자로 소방차량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링크까지 제공되었다. 클릭해보니... 2023. 9. 28.
펠롱여관 사진을 찍다. 지금까지는 아이폰12pro 인 개인폰으로 사진을 찍어왔었는데 전에 다니던 회사의 모회사에서 사진을 잘 찍는 분과 연락이 닿아 사진 촬영을 부탁했다. 그리고, 서로의 일정이 맞는 날짜와 시간으로 1달전 즈음에 약속을 잡았는데 다행히 제주의 청명한 가을 하늘이 빛나는 하루였다. =) 카메라도 좋고 찍는 사람도 좋으니 역시 사진도 구웃! =D 펠롱여관 인스타는 요기! >> https://www.instagram.com/pellong_inn/ 2022. 10. 3.
펠롱여관 객실 'ㄹ' 펠롱여관의 객실은 자작나무로 만든 통로를 통해 이어진다. 'ㅍ' 을 지나면 'ㄹ' 을 만날 수 있다. 객실 'ㄹ' 도 2층 건물인데 1층은 자작나무로 짠 가구가 포인트, 'ㅍ' 은 중후한 느낌이라면 'ㄹ'은 반대로 밝은 느낌이다. 1층 침실은 오픈형으로 매트리스가 낮아보이지만 가구안에 홈을 파서 허리가 편한 스프링 매트리스를 넣었다. 간단한 조리를 할 수 있는 아일랜드바가 있는데 상판에 인덕션과 2구짜리 콘센트가 심어져 있다. 뒤편에는 싱크대가 있고 냉장고, 전자레인지, 토스트기, 식기등이 있어서 가족, 친구들과 사온 음식을 조리해서 한잔 할 수 있는 공간. 고민고민하다 시야를 가리게 되어서 후드 설치를 안해서 고기, 생선 구이 같은 냄새가 강한 조리는 불가 방침. 아쉽지만 공유하는 공간이니 어쩔 수 없.. 2022. 8. 24.
펠롱여관 객실 'ㅍ' 가스탱크 설치와 전기 안전 점검을 마치고 지난 주에 준공 서류 접수! 생애 첫 건축의 끝이 보이고 있다. 더운 여름날 실내에 전기가 안들어와서 에어컨 없이 함께 땀을 흘리며 작업을 했는데 이제 에어컨도 빠방하게 들어온다. 그리고 전기가 들어오니 조명이 번쩍! 인테리어의 생명은 조명이라서 조명이 잘 어울릴지 노심초사했었는데 다행히 손을 약간 더 보는 걸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준공이 떨어지면 농어촌민박 허가를 받으면 청수리 건축 프로젝트는 사실 상 끝이 난다.청수리 주택은 민박이니 이름도 지었는데 다름 아닌 펠롱여관! 건물의 외장이 반짝이는 골강판을 사용해서 반짝이다는 뜻의 제주말인 펠롱을 붙였다. 주변 사람들도 이름 귀엽다고 하니 괜춘한 것 같다 ㅎㅎ 펠롱여관은 한 지붕 아래에 2개의 객실이 분리되어 .. 2022.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