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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JEJU

화단에 생긴 말벌집 제거 (/w 119)

by 차르스 2023. 9. 28.

징검다리까지 낀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다. 집에서 편하게 쉬어야지 하면서 뒷마당으로 바람쐬러 나갔는데 데크에 바로 붙어 있는 꽃댕강나무 가지 사이에 덩어리 같은 게 붙어 있었다. 엇..? 요거슨..?

처음에는 말벌들이 가만히 있으니 다른 곤충같아 보이기도 했는데 인터넷도 뒤져보고 자세히 보니 말벌집이 맞는 것 같았다.

 

윽, 이걸 우짜지하다가 다시 인터넷으로 말벌집 제거를 검색해보니 우리의 119 에서 무료로 제거해준다는 글들이 바로바로 나왔다. 게다가 요새 꿀벌들이 사라지는데 말벌들도 한몫한다는 글들도 보여서 살생의 마음을 먹기가 한결 수월해지기까지 했다. 그래서 바로 119 에 전화를 하고 출동 요청!

 

119 는 처음 불러봤는데 문자로 소방차량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링크까지 제공되었다. 클릭해보니.. 음.. 레트로한 느낌의 인터페이스지만 귀여운 느낌. 대략적인 도착 예정 시간과 소방차의 위치를 알 수 있어서 굿뜨!  소방차는 생각보다 금방 도착했고 대원분들의 작업은 번개와 같이 진행되고 상황 종료되었다. 모든게 생각했던 것 그 이상의 스피드로 진행되었는데 심지어 대원분들 음료수도 준비했는데 드릴 시간도 없이 퇴장도 번개와 같았다.

 

처음에는 키가 닿는 높이인지 확인하셨는데 말벌집을 보시더니 아래와 같은 순서로 1분도 안되서 상황 종료되었다.

 

1. 바베큐할 때 숯 불붙이는 토치로 화염을 한번 펑~ => 말벌집에 붙어 있던 성충들의 날개도 함께 펑.

2. 살충제 한번 뿌리고

3. 말벌집을 나뭇가지에서 뗴어내서

4. 다시 한번 살충제로 마무리.

5. 말벌집이 쪼개져서 땅에 떨어졌길래 '그냥 두면 될까요?' 라고 물어보니 개미들이 정리할거에요~라고 쿨내 진동

6. 네, 알겠습니다. 끝-

말벌집의 속은 연두색도 있네-

말벌집을 보고 처음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119 의 도움을 받으니 쉽게 해결되었다. 다시 한번 119 에 감사~ (말벌들에게는 그래도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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