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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두날씨 - 개발 회고 (6) 복잡하고 성가신 작업이 많았던 기상청 공공 데이터 연동을 마치고 테스트를 해 보니 전반적인 디자인에 대한 고민이 되었다. 레이아웃을 좀 더 다듬어 보게 되고 아이콘도 expo 에 기본 내장되어 있는 icon 에셋들을 활용해서 꾸며보았고 전직 디자이너였던 와이프에게 보여주었다. 자, 보여주었으니 당시 극심한 목디스크로 고생하고 있던 와이프가 디닥넥을 목에 두르고 아이콘과 간단한 레이아웃을 잡아주기 시작했다. 레이아웃 고쳐보고 좌우로 정렬 다시 한번 하고, 1픽셀 내려보고 그런 작업이 계속되었다. 아이콘 넣어보고 좀 보더니 마음에 안들었는지 아이콘을 새로 준다. 새로줬는데 바꿔야지.. 전체적으로 디자인 작업을 하는데에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1주일 정도 지났을까... 얼추 아래와 같은 그림이 나오게 되었다... 2021. 5. 4.
택티컬 커맨더스 - 추억 (3) '띵~?!' 불렀는데 대답이 없다. 자리를 보니 역시 자리 비움이다. 그는 택컴팀 팀장이자 회사 고위 간부이다. 내가 막 합류했을 시 팀이 총 4명이 되었는데 그는 리더+서버프로그래밍이 담당이었다. 첫 인상은 동네 인상 좋은 다소 푸짐한 형이었는데 그 규모에서 일 시켜놓고 divided by zero 같은 소소한(?) 서버 버그도 양념으로 만들어 두시고 회사 경영 관련 미팅으로 자리 비움이 계속 되면 그 좋았던 첫인상은 어느덧 관상학에 대한 회의론으로까지 가게 된다. 당시 회사의 모든 게임 서버는 독립된 서버팀에서 만든 유닉스 기반의 doomvas 라는 화려한 이름이 붙여진 공통의 서버를 사용했는데 택컴은 그 서버의 기본적인 것만 가져오고 나머지는 택컴에 맞게 고쳐서 썼었다. 서버가 터지면 coredum.. 2021. 5. 4.
제주의 링크스 코스 같은 에코랜드cc 제주 에코랜드cc 는 제주에서 핀크스 회원권을 하기 전까지 와이프와 제대로된 18홀 2인 라운드를 하기 위해 자주 갔었던 코스이다. 캐디 동반도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노캐디 라운드로 직접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라운드를 할 수 있어서 캐디를 선호하지않는 골퍼라면 캐디피도 절약할 수 있고 카트에 막걸리 한두병 두고 마시면서 재밌게 라운드를 할 수 있는 골프장이다. 코스의 레이아웃은 광활한 링크스 같은 느낌을 받는다. 물과 갈대가 많으며 전장도 짧지 않아서 노캐디라는 건 어느 정도 골프를 칠 줄 아는 골퍼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말처럼 들릴 정도였다. 대자연의 넓은 들판 우림속에 자리한 느낌인데 물도 많고 볼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긴 갈대 혹은 무성한 풀 때문에 볼을 찾기 힘들어서 더더욱 정확한 샷을 요구한다. .. 2021. 5. 2.
2017년 제주뮤직페스티벌 제주에서는 제주라는 섬과 알흠다운 자연 환경 때문인지 여행, 예술이라는 자연스레 섬의 특징이 각인되어 있다. 2017년 여름 어느 날, 골프를 치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을까, 집에서 멀지 않은 어음리라 집에 있다가 간 거였을까... 큰 기대없이 무료 콘서트를 한다는 광고가 기억나 무작정 그곳으로 향했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니 한여름의 애월 선셋과 맞물려 이게 한국의 우드스탁?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넓은 자연 마당에 젊은이들, 아이가 있는 가족들 남녀노소 상관 없이 콘서트를 즐기고 있었다. 실제로는 사진으로 담기 힘든 너무 멋진 풍광이었는데 아마추어 직장인 밴드를 했었던 나로서는 이런 곳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면... 버킷리스트에 담아 한번은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큰 기대 없이 간 콘.. 2021. 5. 2.
도로 한복판에서 말이 뛰고 있다면... 제주에서 근무할 때의 일... 안개가 유독 낀 날이었는데 평화로를 타고 출근하는데 도로에 말이 뛰어 다니고 있지 않은가.. 무척이나 당황스러우면서 흥분되는 광경이었다. 행여나 말이 내 차를 들이 받으면 어쩌지, 갑자기 내 앞으로 뛰어 들어와서 소위 로드킬 그런 비스무리한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 달리고 있는 1차선 옆으로 말을 추월해버렸다. 다행이 별 충돌없이 추월은 했으나 무수천 사거리에서 신호에 걸려 버렸다. 신호를 대기하면서 추월했던 말에 대해서 생각을 하면서 백미러를 봤는데... 헐... 계속해서 달려오고 있다. 살다보니 이런 일도.... 동영상 마지막에서 말이 옆으로 지나오길래 핸드폰을 들이댔으나 말이 스스로 유턴을 해서 카메라에 담기지 못했다. 신호를 대기하면서 바로 .. 2021. 5. 1.
강화도 글램핑 4년 동안 미국과 독일에서 어느 대기업의 주재원으로 있었던 친구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사실 연초에 왔지만 코로나도 있고 다들 애 키우느라 힘든지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봐서 그럴까 이제 얼굴에 나이가 슬금슬금 보이기 시작한다. 만남의 장소로 같이 간 다른 친구 녀석이 강화도 글램핑장을 예약했다길래 서울에서 건축 설계 미팅을 끝내고 서울 교통잼의 기나긴 터널을 뚫고 도착했다. 글램핑장은 새로 생긴 곳인지 네비에서 길이 끊겨 있어서 해안도로를 타고 오라는 주인장의 메시지만 믿고 무작정 해안도로로 갔는데 덕분에 생각지도 못했던 경관을 볼 수 있었다. 철새도래지라고도 쓰여 있던데 1박2일 여정에서 가는 날은 시간이 저녁이었는데 썰물이고 돌아오는 길은 오전으로 밀물이어서 두가지 모습을 한번에 볼 .. 2021.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