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친구와 오랜만에 야간 라운딩을 하고 왔다. 판교에서는 거리가 좀 되어서 잘 안갔던 포천에 있는 포천힐스, 친구는 요새 야간 란딩은 여기로만 다닌다고 하는데 코로나로 야간은 2인 란딩만 되어서 4시 티를 잡으니 17번째 홀에 가서야 라이트가 들어왔다. 야간 맞음? ㅋ
티업 시간은 4시 10분, 날이 좋아서 해가 짱짱하다. 육지 골프장 대부분이 산에 있어서 여름에 이렇게 날씨가 좋으면 전망이 시원하다.
전반 코스가 캐슬 코스였는데 첫 홀 티박스에서 페어웨이를 바라보니 퍼블릭이지만 관리를 하는 퍼블릭 골프장이라는 느낌을 단번에 받을 수 있었다. 코스도 억지로 산 중턱을 구겨서 만든 것 같지 않고 설계가 들어간 느낌!
페어웨이가 말도 안되게 좁거나 넓지 않아서 골퍼로서 납득 가능한 수준의 정확한 샷을 요구하고 각 홀마다의 개성이 뚜렷해서 다음 홀로 넘어가면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계곡을 넘기는 par-3 홀 다음으로 이어지는 오르막 par-4 5번홀은 티박스와 페어웨이를 이어지는 골목 부분에 수목이 부담을 준다. 티샷만 잘 넘기면 무난하게 파로 마무리할 수도(?) 있는 파4홀, 다만 이 날 핀의 위치가 매번 경사 중턱에 꽂혀 있어서 전반적으로 퍼팅에 어려움이 있었다. (= 파를 못핸....ㅜ.ㅠ)
2개의 par-4 홀을 지나면 par-3, par-4, par-5 홀이 차례대로 이어지고 캐슬 코스는 마무리된다.
후반은 가든 코스였는데 후반부터 티샷이 흔들려서 골프에 신경쓰느라 사진을 찍지 못했다. 가든 코스 역시 설계가 들어간 느낌으로 캐슬 코스와 완연히 다른 느낌을 주는 코스였다. 코스마다 느낌이 다르고 홀마다 레이아웃이 다르니 각 홀에 맞게 공략을 하는 재미가 있는 퍼블릭 코스이지만 신경써서 지은 골프장이라는 느낌을 여실히 받았다. 친구 녀석이 요새 야간으로 여기만 오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코로나로 야간은 2인 란딩만 허용되니 진행이 빨라서 야간을 잡아도 일찍 시작하기만 하면 거의 낮에 치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코로나가 만든 그나마 긍정적인 효과일까, 여름에는 야간 란딩이 시원하고 비용이 저렴한 반면에 라이트 켜지면 공이 잘 안보여서 힘들었는데 4시 티업으로 시작하니 해가 완저히 지기 전에 마무리한 것 같다. 여튼, 서울 근교 퍼블릭 구장을 찾는다면 포천힐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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