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집에서 막걸리 한잔 마시고 후반 서코스 시작.
동코스 1번홀도 비교적 쉬운 홀이지만 서코스 1번홀은 동-서코스 통틀어 핸디가 제일 낮은 홀이다. par-5 이지만 화이트에서 치면 투온도 가능해서 꿈의 이글퍼트도 할 수 있는 홀. 그러나 이번엔 블루에서 쳤으니 3온에 투퍼트로 파로 마무리.
1번홀이 완만하게 내려가는 홀이라면 2번홀은 오르막 홀이다. 동코스는 전체적으로 고저차가 많지 않지만 서코스는 고저차가 있어서 카트를 잘 안타고 걸어서 란딩을 하는 골퍼라면 오르막 코스에서 숨이 꽤 찰 수 있다. 2번홀은 전체적으로 오르막 홀이기 때문에 티샷을 멀리 페어웨이 한 가운데로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정도로 맞았다면 전체적으로 오르막에 한번 더 봉긋 솟아올라와 있는 언덕 그린위로 레귤러 온하기가 영 쉽지 않다. 여차하면 사람 키보다 깊은 벙커에 빠질 수 있고 길면 내리막 어프로치를 하는 부담이 생긴다.
3번홀은 다시 내리막 par-4 홀로 욕심을 낸다면 아래 벙커를 넘기는 티샷을 하면 세컨샷 공략은 비교적 쉬워진다. 다만 전체적으로 내리막 경사가 있는 페어웨이이기 때문에 아이언샷을 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4번홀은 다시 오르막 par-4 홀. 거의 걸어서 란딩을 했더니 힘이 들어서 여기부터는 카트를 타고 이동을 하기 시작. ^^ 이 홀도 페어웨이 중앙에 벙커가 있는데 이 벙커에 빠지면 레귤러 온이 어렵다. 서코스 오르막 홀의 그린들은 대체로 언덕 위에 있고 언덕 주변은 벙커로 포진되어 있으니 벙커를 피해서 티샷을 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티샷이 잘 갔다면 대체적으로 라이 부담이 없는 곳에서 아이언 샷을 할 수 있다. 물론 뒷땅 변수가 있지만...
4번홀에 이어서 난이도가 있는 멀리 끝에서는 서귀포 바다가 보이는 par-3 5번 홀이 나온다. 거리를 짧게 세팅해도 150m 이상인 곳이기 때문에 보통은 160m 좌우를 보내야 하고 중간에 계곡과 와이파이가 약간이라도 크게 나온다면 좌측 오비, 우측 옆홀 나무숲으로 빠질 수 있고 짧으면 벙커에 길면 서귀포 바다 구경하러 가야할 수도 있는 꽤나 어려운 par-3 홀이다. 그린 주변 러프도 보통 러프가 아니라 봉긋 솟아오른 언덕 러프이기 떄문에 어프로치도 로브샷 같은 기술 혹은 짧게 거리를 세심하게 조절해야 최소 보기로 막을 수 있는 홀이다. 티샷이 매우 중요한 par-3 홀. 물론, 알면서도 잘 안된다. ㅎ
다시 오르막 par-4 홀이 시작되는데 아뿔싸 이 홀만 사진을 못 찍은 것 같다. ㅜ.ㅠ 6번홀도 티샷을 벙커를 피해서 잘 보내면 이후 샷은 아이언샷을 잘 치면 되는 홀이다. 다음에 다시 란딩을 할 때 사진을 찍어봐야 할 것 같다.
6번홀이 지나면 게임 후반부에 들어선 느낌이 드는데 좌측으로 크게 휘어지는 par-5 7번홀이다. 거리가 난다면 왼쪽 나무쪽으로 넘기는 드로우샷을 구사하면 다음 공략이 쉬워진다. 세컨샷부터는 페어웨이가 오른쪽으로 기울어서 볼이 우측으로 흐르는 점을 유의해서 약간 좌측을 공략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린 우측으로는 워터 해저드가 있으니 함께 유의해야한다.
8번홀은 여기만 오면 공이 똑바로 안가는 par-3 홀. 남자 기준으로 거리가 160m 좌우 혹은 그 이상으로 세팅되는 par-3 홀이다. 우측엔 벙커, 좌측으로 크게 휘면 OB 가 날 수 있어서 똑바로 보내면 된다. ㅋ
서코스 마지막홀은 핀크스의 시그니쳐 par-4 홀이 나온다. 우측으로 살짝 도는 도그렉홀로 슬라이스가 날 수 있으니 왼쪽을 보고 티샷을 하면 좋다. 우측에는 워터해저드가 있다.
티샷은 크게 부담이 되는 홀은 아니나 세컨샷이 문제다. 그린 주변으로 워터 해저드가 둘러 싸고 있고 우측으로는 벙커가 왼쪽으로는 나무들이 즐비해 있어서 엄청 힘을 주게 만든다. 알게 모르게 힘이 들어가는지 뒤땅도 자주 나고 이 홀에서 파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이번에도 역시 보기..ㅠ.ㅜ
이렇게 오랜만에 핀크스에서 란딩을 했는데 글을 쓰고 보니 란딩 후기를 쓰려고 한게 코스 설명을 하게 된 것 같다. 핀크스는 올때마다 공략하는 맛이 있어서 재미 있고 관리나 서비스도 좋기에 기분 좋은 란딩을 할 수 있는 골프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날은 동반하신 캐디님이 너무 편하게 잘 대해주셔서 더 유쾌한 란딩이 되었던 것 같다. 언제 와도 좋은 골프장, 점점 엄격한 회원제로 가고 있어서 부킹이 쉽지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란딩을 강추한다!
'GOLF'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대 이상이었던 퍼블릭 골프장 포천힐스 - Castle 코스 (0) | 2021.08.20 |
---|---|
태국 골프 여행 후기 - 방콕 나콘파톰에 위치한 유니랜드cc (0) | 2021.06.26 |
오랜만에 핀크스cc 라운딩 후기 - EAST 코스 (1) | 2021.06.20 |
태국 골프 투어 후기 - 치앙마이 - 가싼 레거시 (2) | 2021.06.14 |
태국 골프 투어 후기 - 치앙마이 - 메조 골프 클럽 (0) | 2021.06.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