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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태국 골프 투어 후기 - 치앙마이 - 가싼 레거시

by 차르스 2021. 6. 14.

메조 골프 클럽에서 54홀을 돌고 와서 가싼 레거시로 이동했다. 메조 골프 클럽의 기억이 좋았기 때문에 가싼 레거시도 기대감을 갖고 이동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실망감이 큰 곳이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어서 그랬을까... 

골프텔 앞에 있던 이 고양이는 엄청 귀여웠다.

욘석들은 참 귀엽고만!

 

첫날 도착해서 침대에 누웠으나 매트리스가 충격이었다. 옆사람이 살짝만 몸을 움직여도 매트리스 전체가 좌우로 흔들리며 용수철 진자 운동을 해대니 잠을 편히 자기 어려웠다. 식당은 메뉴를 떠나서 맛도 별로인데다가 위생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저 배를 채우기 위해 먹는 느낌. 2박 3일 일정이었지만 버틸 수 있을까 걱정이 들 정도.

수영장도 있고 외부에서 보면 괜찮으나 침대는 정말 잠을 편히 자기 힘든 침대였고 내부 상태도 좋진 못했다.

그래도 오전 첫티를 치러 간다.
첫홀부터 물의 압박이 있다.

 

골프 코스는 메조 골프 클럽과는 다른 스타일로 물이 많다. 페어웨이는 전반적으로 좁은 편은 아니었으나 비거리나 샷 정확도에 따라 워터해저드에 빠지기 쉽고 그린 스피드는 3m 정도로 빠른 편이어서 그린 경사를 태우고 퍼팅하는 재미가 있는 골프장이었다. 

 

가싼 레거시의 코스 레이아웃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면 보이는 워터 해저드로 빠진다. 여기서 욕심을 내서 물을 넘겨 멀리 보이는 그린위로 한번에 올려서 이글을 노려볼 수도 있다.

par-5 에서 강같은 해저드를 넘겨서 투온 시도! 결과는..?! 동영상에서 갤러리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보통의 태국 골프장답게 잔디 상태 등은 라운딩을 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었다. 물이 많아서 샷에 괜히 힘이 들어가는 홀도 있고 물을 넘겨서 이글을 노려볼 수 있는 par-5 도 있었고 물을 넘겨서 투온을 해야 하는 par-4 도 있고 물을 넘기는 par-3 도 있다. 코스 설계 시 물을 최대한 활용해보고자 했던 것 같고 코스 자체는 재미있게 라운딩을 할만했으나 부대 시설과 캐디의 게임 보조 능력은 C~D 등급을 줘도 괜찮은 골프장. 캐디는 물론 캐디마다 다르겠지만 골프를 조금이라도 아는 친구들보다는 단기 알바생으로 보이는 친구들이 많은 건 사실이었다.

캐디가 운전만 잘 해줘도 충분하지!

물이 많았음에도 스코어는 매번 80대는 친 것 같다. 메조 골프클럽보다는 페어웨이가 넓고 나무와 같은 중간 장애물이 적었던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여차여차 물을 잘 넘겨서 82타!

 

치앙마이에 있는 가싼레거시는 골프텔에서 숙박과 음식은 비추. 기회될 때 라운딩 한번 하는 정도의 일정이라면 추천한다.

 

아참, 그리고, 겨울에 치앙마이는 기대했던 것보다 공기가 깨끗하지는 않다.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날라와서가 아니라 화전 농업을 하는지 여기저기 숲속에서 뭔가를 태우는 연기가 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운전기사의 말로는 겨울-봄 시즌이 절정이라고 한다. 가싼 레거시 그늘집에서 우연히 만난 어느 한국인 부부가 힐링의 도시라는 기대감을 안고 치앙마이를 처음 와봤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불평을 한 게 기억이 나서 같이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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