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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오랜만에 핀크스cc 라운딩 후기 - EAST 코스

by 차르스 2021. 6. 20.

제주도에 볼일이 있어서 내려간 김에 오라cc 와 핀크스cc 에서 란딩을 하고 왔다. 정규홀인 동-서 코스로 부킹이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동-서 코스 부킹 성공! 사진이 많아 동코스 위주로 정리해보았다.

 

오랜만에 한 제주 란딩이었지만 오라에서 치는 날에는 핀크스 날씨가 매우 좋았다고 하고 핀크스 치는 날에는 핀크스도 흐린 날인 날씨였는데 비만 안온다면 바람이 안 불어서 볼 치기에는 참 좋은 날이었다. 

클럽하우스 입구 옆 벤치에 앉아 하늘. 비가 내릴듯 말듯한 하늘.

란딩 준비를 하고 나와서 동코스 1번홀 티박스에 섰다. 핀크스는 SK 가 인수한 후에 그린피가 꽤 올랐지만 대신에 관리가 한층 더 좋아졌고 티오프 간격도 10분으로 늘려서 보통 골프장에서 볼 수 있는 par-3 같은 데서 밀리는 일은 보기 힘들고 중간 그늘집에서도 바로 후반 나가겠다고 하면 유도리있게 조율해준다. 요는 티박스에 서니 앞팀은 이미 홀아웃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후 앞팀의 플레이가 빠른 건지 어찌된 건지 앞팀은 서코스 18번홀 즈음에서야 볼 수 있었다. 물론, 뒤따라 오는 뒷팀도 안보여서 막힘 없는 고속도로 타고 쭈욱~ 여유있게 드라이브를 즐긴 것 같은 란딩이었다.

동코스 1번홀 티박스에서...

티샷을 하고 페어웨이를 걷는데 제비 몇마리가 페어웨이 위에 앉아 있었다. 제비는 보통 땅 위에는 잘 앉아 있지 않는다고 하던데 이 녀석들도 넓은 페어웨이에서 안전감을 느꼈나보다.

동코스 1번홀 페어웨이 위에 제비가 앉아있었다.

1번홀은 파로 마무리하고 2번홀 par-3 에 도착했다. 핀크스는 홀과 다음 홀 티박스가 이어져 있어서 홀아웃한 후에 퍼터를 캐디님에게 건네주고 걸어서 다음 홀로 쉽게 넘어갈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2번홀은 워터 해저드를 넘겨야 하는 par-3 홀로 이 날은 바람이 불지 않았지만 보통은 공중에서 바람이 도는 경우가 많아서 공략하기 쉽지 않다. 이 날은 샷이 밀려서 ㅜ.ㅠ 그린 오른쪽 러프에 걸렸다.

동코스 2번홀 par-3.

와이프의 티샷! 멀리 갔을 것 같다.

동코스 3번홀은 티샷만 잘 보내면 짧은 거리를 남겨두게 되지만 그린이 높게 솟아 올라와 있고 주변이 벙커로 무장되어 있어서 정확한 어프로치를 해야 하는 홀이다.

왼쪽 나무들만 피해서 티샷을 날리면 충분히 파 챤스를 만들 수 있다.
티샷이 페어웨이 한가운데 잘 오더라도 그린 주변 벙커가 부담을 준다.

동코스 4번홀은 par-5 홀로 페어웨이 전체적으로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볼이 오른쪽으로 흐를 수 있으니 페어웨이 왼쪽을 보고 공략하는 것이 좋다. 오른쪽으로 볼이 흐르면 보통은 나무숲 아래까지 가야 볼이 멈추므로 최소 1타는 손해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좌로 한번 후로 한번 휘어 있는 도그렉 par-5 홀인데 내년 SK텔레콤 KPGA 대회에서는 이 홀을 par-4 홀로 수정해서 대회를 열거라고 한다.

동코스 4번홀 티박스에서- 거리가 나면 왼쪽 나무를 넘기면 좋다.

역시 와이프가 세컨을 치는 모습을 찍어 보았다. 멀리 산방산, 형제섬이 있는 서귀포 바다가 보인다.

par-5 를 지나면 5번홀 par-3 가 나온다. 이곳 역시 워터 해저드를 넘겨야 하는 par-3 홀인데 홀에 정확하게 떨어뜨리거나 혹은 우측 그린의 턱에 볼을 떨어뜨리면 경사를 타고 그린 가운데로 볼이 굴러 내려오니 참고해서 공략하면 좋을 것 같다. 난 이번엔 후자 공략을 성공해서 버디찬스를 만들었으나 투 퍼트로 파를 기록했다.

 

이 홀의 그린 좌우는 봉긋 솟아오른 지형의 러프이기 때문에 티샷이 러프에 떨어진다면 어프로치로 홀에 붙이기가 쉽지 않다. 전체적으로 그린의 경사는 뒤에서 해저드 쪽으로 흐르는 고저차이기 때문에 핀 위치가 해저드 근처라면 퍼팅도 부담이 될 수 있는 par-3 홀이다.

티박스에서 산방산이 보인다.

다음으로 만만치 않은 동코스 6번 par-4 홀이 나오는데 페어웨이에 티샷을 떨어뜨리는 게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나무 혹은 벙커에 빠지기 쉬워서 레귤러 온이 쉽지 않은 홀이다. 게다가 그린이 크지 않고 그린 주변에도 벙커가 있기 때문에 레귤러 온이 쉽지 않은 홀.

 

6번 홀도 쉽지 않았는데 다음으로 핸디캡 1번 par-4 7번홀이 나온다. par-4 치고는 거리가 꽤 되어서 핸디캡 1번홀이 된 것 같은데 티박스에서 바라보는 페어웨이는 넓으니 제대로 힘껏 쳐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나 역시 티샷을 강하게 휘둘러서 얼추 나갔다고 생각했는데 남은 거리는 다시 200m ㅜ.ㅠ 그러나 우드가 잘 맞아서 투온에 성공해서 간만에 이 홀에서 파를 기록했다. 

동코스 7번홀 티샷을 하고 걸어나가다 티박스 한장 찰칵

8번홀도 7번홀에 이어 여기도 만만치 않은 par-4 홀이 이어진다. 공략은 페어웨이 중앙 혹은 왼편으로 티샷을 보내야 다음 샷이 편하다. 페어웨이여도 우측이면 나무에 걸려서 레귤러 온이 어려울 수 있다.

바로 이렇게 나무를 맞춰서 페어웨이로 보내는 세컨샷이 나올 수 있다. 그린은 나무쪽 방향에 있다.

세컨샷이 나무를 맞고 써드는 벙커에 빠지고 원퍼트는 있을리 없으니 드디어 트리플을 적어냈다.

8번홀에서 만신창이가 되었는데 허허 웃어버리고 동코스 마지막 par-5 홀에 도착했다. 없던 화단이 생겼다. 코스모스를 심었다고 했던 것 같다. 여튼, 동코스 마지막 par-5 홀은 넓다. 부담없이 티샷을 날릴 수 있고 세컨샷도 부담을 주지 않는 홀. 위기는 그린 공략에서 온다. 그린이 높은 언덕 위에 있는데 그린이 넓지 않은데다 주변이 벙커 밭이다. 그린이 넓지 않기 때문에 벙커에 빠지면 소위 볶음밥을 만들 수 있는데 벙커에서 탈출했더니 그린을 넘어 데구르르 맞은 편 벙커에 빠지는 것. 다행히 이 날은 누구도 볶음밥을 만들지 않았다. 나도 써드샷이 가까스로 그린 앞 턱을 맞고 엣지에 걸려 있었다! 조금이라도 짧았으면 벙커에 박힐 뻔했으니 말이다.

동코스 9번홀 티박스. 없던 코스모스 화단이 생겼다.
동코스 9번홀 그린에서 지나온 길을 바라본다. 그린 턱이 높아서 바라 앞 벙커가 잘 안보인다. 보통 사람키보다 높은 벙커턱이 있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전반 9홀을 다 돌았으니 이제 그늘집에서 막걸리 한잔 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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