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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JEJU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 짧은 탐방기

by 차르스 2021. 7. 17.

점심으로 대정에 있는 영어교육도시 내 상가에 있는 훠궈를 먹었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소화할 겸 코로나로 더 핫해진 제주 영어 교육 도시 인근에 있는 곶자왈 도립공원에 다녀왔다.

http://kko.to/Lwbhs6Hf0

 

제주곶자왈도립공원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에듀시티로 178

map.kakao.com

주차를 하고 매표소에 입장을 하려고 하는데 바로 앞에 입장하시려던 분들이 매표소 직원과 실랑이가 있어서 좌초지종을 듣게 되었는데 신발이 문제였다. 우린 다행히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그 분들은 서울에서 온 관광객들이라고 소개하시던데 발가락 부분이 뚫려 있는 샌들을 신고 있었던 것. 직원은 뾰족한 화산석들이 많아서 샌들 신고 가면 부상 위험이 있어서 입장이 안된다고 하고 있었 관광객들은 알아서 잘 하겠다고 서울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들여보내달라고 하고 있었다. 결국 입장을 못하신 것 같았는데 곶자왈을 걸어보면 샌들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게 된다. 용암이 굳어서 생긴 곳이라 땅바닥이 보통 육지 산보다도 더 날카롭고 많이 울퉁불퉁하다. 일반 운동화를 신고도 발목이 요리조리 돌아가는데 안전을 생각한다면 발목까지 올라오는 등산화를 신고와야 하는 곳, 곶자왈을 탐방하려면 최소한 운동화를 신고와야 한다.

 

입장료도 있는데 제주 도민은 무료! 일반 탐방객은 1,000원 내외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전화 : 064-792-6047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에듀시티로 178

- 지번보성리 산1

- 영업시간 :

   매일 09:00 - 16:00입장시간(3월~10월)

- 요금 :

 일반 : 1,000원 / 청소년 : 800원 / 군인 : 800원 / 어린이 : 500원

 

곶자왈 도립공원 홈페이지에 가면 5개의 코스 설명이 있는데 우리는 돌다보니 2번 코스를 돌고온 걸 알게 되었다. 

찌는 한 여름 낮의 숲길이고 하늘은 온통 나뭇잎으로 덮여 있었는데 숲이 뿜어내는 숨까지 더해서 꽤나 습했다. 날씨도 흐려서 스산한 분위기가 물씬이었는데 이렇게 습하니 양치 식물들이 잘 자라는 것 같다. 

바닥에 낮게 깔려서 서식하고 있던 고사리

육지에서 늘상 보던 숲과는 다른 식물들이 많았는데 바닥에는 주로 양치 식물과 이끼들이 덮여 있고 나무들도 이름을 알 수 없는 덩쿨들과 어우러져서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나무 가지 사이를 비집고 새순이 자라고 있엇다.

 

다양한 새소리와 바람이 불면 나뭇잎들끼리 스치는 소리들이 스산한 상쾌함을 만들어내는데 앞을 보고 걸으면 울퉁불퉁하고 미끌한 땅바닥을 조심해야 하고 땅을 보고 걸으면 사람 키보다 살짝 낮은 나뭇가지들이 탐방로에 튀어 나온 경우가 있어서 머리를 조심하고 걸어야 한다. ㅎ

바람에 떨리는 나뭇잎을 찍어보았다.

 

조심조심 걷다보면 중간중간 전망대도 나오고 쉼터도 나온다.

 

- 경사가 가파른 곳 없이 산책길 수준의 경사이지만 바닥의 돌들은 날카롭고 많이 울퉁불퉁해서 주의 필요!

- 중간중간 낮에 꼬부라져 있는 나뭇가지들 헤딩 주의!

- 서식하고 있는 양치 식물과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수목림이 만들어내는 신비한 모습과 다양한 새소리와 동물(?) 소리들이 어우러져 있는곳!

 

어느덧 코스를 다 돌고 나오니 안그래도 더운 여름에 숲이 뿜어내는 습함까지 더해서 온몸이 땀에 흠뻑 젖었다. 그래도 상쾌한 기분! 곶자왈이 만들어내는 신비한 분위기를 느끼면서 산책을 하고 싶다면 안 갈 이유가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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