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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충청권의 대표 퍼블릭 대영힐스cc

by 차르스 2021. 6. 4.

 코로나로 그린피는 놀랄 놀자로 올랐지만 여전히 부킹도 잘 안되고 벌써 장마인지 비도 자주와서 란딩은 포기하고 제주 집 설계와 개인적인 일에 몰두하고 있었는데 1달 정도 란딩을 안하니 역시 근질근질... ㅋ 와이프도 같은 마음인지 엑스골프 앱을 만지작만지작거리고 있길래 느닷없이 다음 날 오전 대영힐스 그린피 8만원대가 떠서 급조인으로 다녀왔다. 예전 같았으면 5만원은 되야 싼 느낌이었던 대영힐스가 이제는 코로나 특수로 8만원도 싸 보이게 되었다. 여튼, 오랜만에 대영힐스로 고고~

 

대영힐스의 장점은 퍼블릭 코스답게 비교적 저렴한 그린피, 충청도에 있지만 판교에서 100km 정도의 거리로 1시간 10여분 정도 운전하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로 볼 수 있다. 가끔씩 뜨는 급매(?) 가격의 티를 구하면 어떨 때는 그린피 5~6만원의 정말 작은 비용으로 란딩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최근에는 코로나 이후 골프 인기가 급등하면서 이 정도 가격의 야간티도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일직선의 파4홀

단점은 홀이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한마디로 코스 설계가 인상적이지 않다. 대체적으로 페어웨이가 넓고 홀마다 개성이 잘 느껴지지 않아서 몇개 홀을 제외하고는 비슷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저렴한 그린피답게 페어웨이는 물론 그린위에도 모래가 꽤나 많았는데 어느 그린에서는 오케이끕 거리에서 퍼팅을 했는데 그린의 경사를 타고 볼이 흐른게 아니라 모래를 타고 볼이 흘러서 파를 놓치기도 했다.

그린 위에 모래. 이래서 그린피가 쌌던걸까? 다행히 항상 이런 골프장은 아니다.

 18홀을 도는 동안 4~5개 홀의 그린은 모래가 없는 정상적인(?) 그린이었는데 전홀에는 모래위에서 퍼팅을 하다가 갑자기 이런 그린에서 퍼팅을 하게 되면 그린이 엄청 빠를 것 같아서 짧게 치기 일쑤였다. 그린마다 볼스피드를 일정하게 유지하는게 좋은 골프장의 조건인 이유가 있었다. 페어웨이에도 역시 모래가 많아서 아이언샷을 칠때 레귤러 온을 앞두고 허망한 뒷땅샷이 종종 나왔었는데 벙커에서도 다양한 샷을 잘 하는 게 실력일테니 구장탓만 하지 않고 세심하게 스윙을 조절해야한다는 자기 반성도 하게 되었다.

페어웨이 중간중간, 그린 주변 러프에 잔디가 죽어서 누런 부분들이 보인다.

 특히, 이날은 par5 홀에서 그린 바로 앞까지 잘와서 3번째 샷으로 20m 정도 어프로치를 하는데 뒷땅만 3번 치는 이상한 경험을 했다. 너무 오랜만에 란딩을 해서 어프로치 감이 사라진걸까... 조인하셨던 뚝섬에 한강 보이는 30평대 아파트에서 사신다고 자랑아닌 자랑을 하셨던 아주머니가 잔디가 안좋아서 그렇다고 위로를 해주셨는데 장비나 샷을 보아하니 고수이신 것 같았는데 이 날은 모래가 많아서 샷이 안된다고 결국엔 84타..(?) 를 적어내셨다. 그래도, 구장 상태는 좋지 않을지언정, 와이프와 간만에 야외로 나와서 란딩을 하니 건축 스트레스도 좀 풀리면서 리프레쉬가 되는 것 같았다.

그래도 나오면 좋다!

 오랜만에 뜨끈한 여름같은 날씨에 한홀 한홀 치다보니 18홀이 금새 지나간 것 같다. 샷이 안 맞을때 코스 중간중간 란딩이 힘들게 느껴지다가도 마지막홀이 되면 늘 아쉽다. ㅋ

넓으니 티샷이 편하다!

 

코스 상태가 좋은 경우보다 안좋은 경우가 더 많지만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퍼블릭 골프장으로 부담없는 가격에 편하게 란딩을 하고 싶다면 대영힐스도 좋은 선택이라 생각된다. 물론, 가장 큰 장점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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