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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양평 더 스타휴cc 후기

by 차르스 2021. 4. 25.

지금 살고 있는 판교 집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골프장. 그러나 언제나 깔끔하고 이쁜 느낌을 주는 골프장이다. 전체적으로는 전형적인 한국형 산악 골프장의 레이아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다만, 모든 홀이 오르막 내리막으로 구성되어 있지는 않고 숲속에 있는 작은 정원 같은 느낌을 주는 파3홀 도 있고 편평한 평지 위에 있는 것 같은 파4홀도 있다.

정확히 몇번 홀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긴 파4홀로 왼쪽 산 언덕의 중간 정도를 보고 티샷을 날리는게 좋다고 캐디는 말한다. 하지만 본대로 볼이 가면 그게 골프인가? ㅎ

#스타휴cc 의 특징 중 하나는 볼이 밖으로 나가면 찾기가 어렵다는 것! ㅠ.ㅠ 페어웨이가 아주 좁은 그런 신경질 나는 골프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광활한 페어웨이를 자랑하는 골프장도 아니어서 티샷을 안정적으로 보내는 게 스코어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이 인상적이었던 어느 긴 파4홀

전체적으로 솥뚜껑 그린이 많다. 솥뚜껑 그린이 어떤 건지 모르시는 분은 솥뚜껑 삼겹살집에 있는 솥뚜껑? 그런 가운데가 볼록하게 솟아있고 밖으로 갈 수록 낮은 검은 솥뚜껑을 생각하면 된다. 한마디로 볼이 그린 엣지에 떨어지면 페어웨이로 또르르... 굴러 내려오는 분명 방금 볼을 친 것 같은데 볼이 그 자리로 다시 와 있는 그런 그린이다. 문득 엣지 오브 투모로우 영화가 생각난다.. #엣지오브투모로우 ㅜ.ㅜ

이 날은 날씨가 워낙 청명해서 찍는 사진마다 풍광이 아름다웠다. 페어웨이의 언듈레이션도 살짝 보인다.

#솥뚜껑 그린 뿐만 아니라 그린에 #언듈레이션이 많아서 볼이 똑바로 가는 경우가 드물다. 그리고 페어웨이도 그런 언듈레이션이 있는 편! 고로 난이도가 있는 골프장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보그너 KLPGA 대회를 하는 경우에는 러프 길이를 소위 미친년 머리카락이라고 불리우는 정도의 길이로 길러 놓는다. 그런 러프에 볼이 잠기면 최소 1타는 오버되기 쉽다.

짧은 파3홀. 이 홀과 다음에 나오는 파3홀이 짧은 파3홀인데 버디를 원한다면 이 두개의 파3홀이 기회를 줄 수 있다.

각 홀마다 개성이 있어서 라운드 내내 지루하지 않고 겨울을 제외한다면 조경도 이쁜 구장이다. 특히 휴코스 8번홀의 티박스주변에는 보리수 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이 보리수 나무는 부처가 이 나무 밑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유명하고 봄에 열리는 열매는 따서 먹어도 된다고 한다. 특히 레이디 티박스 주변에 있는 보리수 열매가 더 맛있다고 하는데 이유는 남자 티박스보다 여자 티박스 위치가 햇볕이 더 잘 든다고 코스에 정통한 캐디님의 부연 설명. 봄에는 꽃이 피고 여름에는 녹음이 짙어지고 가을에는 단풍이 이쁜 그런 골프장이다. 여자 골퍼들이 좋아할듯.

전체적으로 코스 레이아웃도 좋고 클럽하우스도 깔끔하면서 고급지다. 거리가 먼것을 제외하면 항상 만족감을 주는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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