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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일본 투어 후기 @tokyo classic golf club

by 차르스 2024. 12. 28.

 

지난 10월 말에 일본에서 살고 계시는 지인의 초대로 생애 첫 일본 골프 투어를 하고 왔습니다. 라운딩했던 코스는 일본에서 정말 오랜만에 새로 생겼다는 골프 클럽인 도쿄 클래식, 그리고 이미 명문으로 자자한 이글포인트 골프 클럽 두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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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클래식 골프 클럽 정보는 요 사이트로..)

https://tokyo-classic.jp/en/golf/

 

Golf Course | TOKYO CLASSIC

About 700 years ago, golf was born in the United Kingdom, and a er moving to the United States it finally arrived in Kobe, Japan about 100 years ago. In postwar Japan, golf became a popular means of entertaining for business purposes, and Japan’s unique

tokyo-classic.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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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골프 라운드는 처음이었고 초대하신 분이 골프 매너에 진심이신 분이어서 혹시나 라운드 도중에 실수할까봐 신경도 꽤 쓰였었는데 라운드하면서 점차 현지 분위기와 룰에 익숙해지고 동반자들간에 아이스 프리징도 되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온 것 같네요- :)

 

숙소는 신주쿠에 있는 워싱턴 호텔이었는데 가성비 좋고 위치도 괜찮았습니다.

워싱턴 호텔에서 나오면 보이는 빌딩들- 매끄한 느낌 좋다-

 

숙소로 골프장까지 라이딩을 해주셔서 숙소에서 골프장까지 편하게 오갈 수 있었는데요, 신주쿠에서 도쿄클래식까지는 차로 40~50분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습니다. 편의점에서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사서 차에서 조식 겸 먹고 토크 좀 하다가 살짝 졸고 나면 도착하는 그런 시간- 

드디어 도쿄 클래식에 도착해가네요..

 

도쿄클래식은 잭니클라우스가 설계한 구장인데요, 요 문을 열고 락카로 들어가면 잭니클라우스의 초상화가 크게 걸려 있습니다. 우측으로 가면 남자 락카, 좌측으로 가면 여자 락카로 이어지게 됩니다.

 

후다닥 골프화를 갈아신고 나오면 스타트하우스에서 음료수와 스코어 카드, 연필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라운드 전에 연습할 수 있는 연습장이 바로 옆에 있어서 라운드 시작하기 전에 몸풀기에 편한 동선으로 되어 있는데요, 한국에도 트리니티cc 나 송도에 있는 잭니클라우스cc 같은 라운드 전 연습이 자연스러운 동선이 있는 골프 클럽이 있지만 대부분 바로 라운드를 시작했던 것을 생각하면 일본은 좀 더 골프 라운드에 진심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운드 시작 전 연습장

 

30분 정도 연습장에서 몸을 풀고 드디어 1번 홀 티박스로 이동하니 낮게 깔린 클럽하우스가 눈에 들어오네요-

첫 티박스에서 바라본 클럽하우스- 바로 앞은 퍼팅 연습 그린-

 

몸을 너무 풀었을까... 초대해주신 형님만 빼고 티샷한 볼이 허우적대네요..ㅋ

 

 

저희는 캐디는 동반하되 카트는 대여하지 않았는데요, 일본은 회원제 골프장이어도 캐디를 신청하지 않을 수도 있고, 카트도 신청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개꿀? 다만, 회원으로서는 캐디와 같이 플레이하는 게 골프장에 대한 예우라고 합니다. 한국은.. 특히 내륙 골프장은 대부분 산에 있어서 오르막 내리막이 심하니 카트를 안 탈 수 있다고 해도 대부분 카트를 탈 것 같기는 합니다. 여튼, 캐디들은 이런 카트에 캐디백들을 넣고 페어웨이안에까지 진입할 수 있습니다. 보통 명문 골프장들은 페어웨이 관리 차원에서 카트 진입을 꺼려할 것 같기는 한데요, 이곳의 페어웨이 잔디는 아주 짧게 깎은 중지 같았습니다. 중지=조선잔디.. 생명력이 질기다..? 여튼, 캐디님이 카트를 휙휙 타고 오시니까 클럽 변경하기에도 덜 부담스럽고 시간적인 이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본 캐디의 특징으로 그린에서 물어보지 않으면 그린에 대해서 먼저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린 위에서 쭈그리고 않아 있으면 캐디님들이 먼저 오른쪽 몇컵에 평지 성 내리막? 이런 멘트가 자동으로 나오지만 일본에서는 쌩~ 조용합니다. 궁금하면 먼저 물어봐야 함.

캐디가 제일 좋음-

 

잭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코스답게 티샷이 잘 가도, 세컨샷이 잘 가도, 레귤러 온이 되도 홀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방심할 수 없었는데요, 어느 덧 전반 9홀이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전반 마지막 파5홀, 이곳의 홀은 거의 아일랜드끕- ㅎㄷㄷ

 

일본 구장에서는 보통 전반 9홀 치고 나면 그늘집, 클럽하우스에서 식사를 하는 게 일반적인 매너라고 하네요. 그리고 클럽하우스에 들어갈 때 모자를 벗는 것도 기본 매너라고 합니다. 이번 투어에서는 홀에 땡그랑까지 치는 거였기에 무척 허기졌는데 전날에 스시를 두둑히 먹어서 이날 클럽하우스 점심은 바삭하게 튀긴 돈카츠로... 맛있었습니다. 

 

식사 후, 나머지 9홀도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버디 하나 못하고 88타로 마무으리... 재밌었던 일본에서 첫 라운드였습니다. :)

다음에 또 올 때는 꼭 버디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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