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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핀크스gc에서 열린 SKT 오픈 갤러리 참관

by 차르스 2023. 5. 29.

지난 주말 핀크스에서 열린 kpga SKT 오픈 대회에 갤러리로 참관하고 와서 남기는 짧은 후기. 핀크스는 종종 갈 수 있는 골프장이어서 골프장이 궁금해서 간 건 아니었고 산책도 하고 프로의 스윙을 보고 나면 한동안은 나의 스윙도 프로처럼 가벼워지는 그런 낙수 효과라고 해야 하나.. 여튼,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되는 것 같기도 해서 겸사겸사 참관.

점심 먹고 오후에 가서 대회는 이미 진행중이었고 전에는 갤러리피가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생수와 넌알콜 칭따오 한캔 주면서 만원을 내야 입장할 수 있었다. 칭따오는 잠깐 마시다가 영 목으로 안넘어가서 하수구에 버리고 쓰레기통으로 직행. 5월이지만 서울 날씨는 이미 초여름이어서 더울까 걱정했는데 핀크스는 선선하니 한라산을 타고 내려오는 시원한 바람과 구름인지 안개인지 연하게 가끔씩 드리우는 촉촉한 공기가 산책하기에는 최상의 날씨였다. 

입장해서 서코스로 가서 최경주 프로를 따라다닐까 하다가 리더보드에서 번뜩 눈에 띄는 이가 있었으니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 동코스 7번홀에서 플레이하고 있길래 동코스 9번홀을 따라 천천히 내려가기로 결정. 9번홀에서 선수들의 그린플레이와 아이언샷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내려가서 그랬는지 9번홀 티박스즈음 도착하니 바로 다음 선수들이 이동중이었는데 어느 여자 캐디분의 옷에 최호성이라고 뙇 쓰여 있지 않은가... 스을쩍 얼굴을 보니 최호성 선수와 닮아서 동생인가 싶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와이프분이 캐디를 보고 있다고 한다. 프로 초기에는 장인어른이 캐디를 보셨다고 하던데 지금은 아내분이라니.. 화목한 부부임이 틀림없을듯.

뉴스나 인스타로만 보던 낚시꾼 스윙을 직관!

9번홀의 티박스가 이리 뒤에 있었나.... 심지어 티박스 주변에서 페어웨이 방향으로 나무들도 우거져 있어서 그간 핀크스에서 수차례 란딩을 했지만 또 새로운 홀처럼 느껴졌는데 프로는 프로인듯 이 위치에서 다들 일반 골퍼들이 블루나 화이트에서티에서 치면 떨어지는 위치에 안착되어 있었다. 아차, 최호성 선수의 티샷은 벙커로 갔고 세번째 샷은 뒤땅치면서 그린 주변 벙커, 벙커에서 친 네번째 샷은 그린위로 떨어지고 원펏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 뒤땅을 치길래 속으로 웅? 그랬는데 이번 파세이브가 좋았는지 그 후로 기막한 퍼팅감과 위기 관리 능력으로 공동 1위로 3R 를 마감했다.  

서코스 8번홀 파3 홀인원 부상. 마누라가 차를 뽀개먹어서 그런지 탐나네..

보통 여자대회가 남자대회보다 인기가 많고 작년에 박찬호 선수 따라다닐때도 갤러리가 거의 없었고 야구공에 사인 받으러 온 분 정도가 기억에 남는데 최호성 선수의 후반 랠리가 좋아서였을까 20여명 정도가 최호성 선수를 따라다니고 있었다. 연달아서 (저런 스윙폼으로?) "잘 치네~" 요런 탄성이 들리기고 했는데 곧 시니어 대회로 넘어가도 되는 나이라고 하는데 어느덧 40대 중반이 된 나도 속으로 자연스럽게 응원하면서 18번홀까지 화이팅을 불어넣고 올해 skt open kpga 대회 갤러리 참관 마무으리...

 

 

(이제 곧 핀크스 회원 챔피언쉽 대회다. 이젠 내 차례.. 꼴찌만 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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