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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청수집

펠롱여관 객실 'ㅍ'

by 차르스 2022. 8. 22.

가스탱크 설치와 전기 안전 점검을 마치고 지난 주에 준공 서류 접수! 생애 첫 건축의 끝이 보이고 있다. 더운 여름날 실내에 전기가 안들어와서 에어컨 없이 함께 땀을 흘리며 작업을 했는데 이제 에어컨도 빠방하게 들어온다. 그리고 전기가 들어오니 조명이 번쩍! 인테리어의 생명은 조명이라서 조명이 잘 어울릴지 노심초사했었는데 다행히 손을 약간 더 보는 걸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준공이 떨어지면 농어촌민박 허가를 받으면 청수리 건축 프로젝트는 사실 상 끝이 난다.청수리 주택은 민박이니 이름도 지었는데 다름 아닌 펠롱여관! 건물의 외장이 반짝이는 골강판을 사용해서 반짝이다는 뜻의 제주말인 펠롱을 붙였다. 주변 사람들도 이름 귀엽다고 하니 괜춘한 것 같다 ㅎㅎ 

 

 

펠롱여관은 한 지붕 아래에 2개의 객실이 분리되어 있는 구조로 설계했고 각각의 객실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고민하다가 펠롱을 따서 각각 'ㅍ', 'ㄹ' 로 이름을 지어줬다. 각각의 객실은 지붕만 같이 썼지 방음을 고려해서 분리된 각각의 2층짜리 건물로 볼 수 있는데 'ㅍ' 방 1층의 벽은 라완 합판이 주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벽 페인트도 과감하게 코코아 색을 사용했다.

 

1층에서 작은 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사이즈가 좀 되는 야외 자쿠지를 마주할 수 있고 큰 통창을 통해서 서로 교감할 수 있다.

불멍을 할 때 안전거리 1m 정도는 유지하자!

자쿠지에 붙어있는 테이블에는 고급 에탄올 화로를 구비해두었는데 에탄올 1리터를 넣으면 2시간 정도 불멍을 할 수 있다. 'ㅍ' 방 1층에는 킹사이즈의 침실이 있는 방과 작은 화장실이 있고 계단을 통해서 2층을 올라가면 메인 침실을 마주한다. 이곳은 멀리 보이는 한라산과 곶자왈 뷰가 좋은 곳이라 일부러 2층에 와이드 창과 더불어 메인 침실을 배치했다.

1층과 2층을 이어주는 계단

2층에 올라오면 퀄커스 합판으로 짠 독특한 침대 프레임에 킹 사이즈 침구가 있는데 이 대지의 포인트인 한라산과 곶자왈 뷰를 누워서 볼 수 있는게 포인트!

잠에서 일어나 요기 앉아서 차 한잔 마시며 한라산도 보고 담소도 나누고..

침구는 폴란드 구스인데 한여름에 에어컨 틀고 구스 이불에 눌려서 자는 기분이 좋았다. 베타 테스트에 참여했던 지인들이 침구에 대해서 모두 대만족해해서 뿌듯뿌듯! 무엇보다 고생고생했던 청수리 집에서 친구들 불러서 술도 한잔 하고 에어컨 틀고 잠도 자보다니 감개가 무량하다! 첫 숙박한 날은 정말 눈물 날 뻔 ㅜ.ㅠ  그리고, 'ㄹ'방은 'ㅍ'방과 또다른 느낌인데 요건 별도의 포스팅으로 소개를 해보겠다.

 

펠롱여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ellong_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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