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주택이었으면 뜨거운 냄비를 아일랜드바에 그대로 올리는 일은 없겠지만 스테이를 염두하고 지은 집이라 손님들이 행여나 뜨거운 냄비를 받침대 없이 올리거나 커피와 같은 음료를 흘리면 가구가 상할까 염려가 되었다. 기성품 가구를 산 게 아니고 짠 가구여서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어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고든이라는 유리막 코팅제를 발견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가구를 짜 주신 분도 잘 모르는 소재여서 책임지고 직접 시공해야 해서 설명서를 여러번 읽고 직접 시공을 했다. 한번 부은 후에는 도로아미타불은 불가데스... 손이 떨렸으나 과감하게 상판위에 부어진 용액을 스폰지로 훔치면서 도포를 했다. 가구 상판에 광이 지나친 건 싫어서 고든 반광 제품을 사서 원액 : 희석제 = 6:4 정도로 섞어서 진행했다. 다음 날 너무 번들거리지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 와보았는데... 음, 괜찮은데?!
한번 더 시공해도 광이 지나치지 않을 것 같아 아일랜드 바, 싱크대, 세면대, 침대 테이블과 같이 오염 우려가 있는 상판에 2번씩 시공을 해서 마무리했다. 메뉴얼에는 3~4번 시공하라고 되어 있는데 시공할수록 광이 더 나기는 해서 2번 정도가 적당해 보였고 물을 살짝 흘려보니 토란 잎에 물 방울이 맺히는 것처럼 물방울을 밀어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구웃!
고든을 사용하기 전에 가구들 모두 바니쉬 마감을 했었기 때문에 방수보다는 뜨거운 냄비 자국이 염려되어서 시작했지만 테스트로 뜨거운 냄비는 차마 못 올리겠다. ㅎ
반광이지만 확실히 바니쉬보다는 면이 맨들해지고 나무 위에 얇은 유리막이 생성된 것이 보인다. 많은 고민 끝에 시공했지만 지금까지는 매우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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