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중인 청수리 프로젝트에 화로를 넣을까 고민하던 차에 시중에서 판매하는 가성비 좋은 화로를 구입해서 테스트해보기로 했다. 광고하는대로 냄새도 안나고 그을음도 안생긴다는 것을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고 불길이 얼마나 올라오는지 실내에서 사용하기에 안전할지 등을 몸소 확인하고 싶었다.
우리가 고른 제품은 그레이멘션 이라는 곳에서 판매하는 floating 제품이었는데 인기 상품이어서인지 이전 상품은 품절 상태였고 다음 상품을 준비 중인 상황이어서 주문 후 한달 정도 후에 받을 수 있었다. 언제 올까 기다리던 것도 잊을만하던 차에 드디어 상품 도착!
상품 조립은 어렵지 않다. 본체와 강화유리를 함께 배송된 나사로 위치에 맞게 결합해주면 끝. 이후에 따로 주문한 바이오에탄올을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타원형 홈에 바로 부어서 심지를 촉촉하게 적셔주고 불을 붙여주면 된다.
에탄올을 직접 부어보니 본체 위에도 조금씩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안전하게 에탄올을 주입하려면 깔데기를 따로 준비하고 그래도 흘린 부분은 알콜이라 금방 증발하기는 하지만 바로 불을 붙이면 번질 수 있기 때문에 키친타올 같은 것으로 한번 닦아줘야 더 안전해 보인다. 불은 커지면 무서워지기 때문에 꼭 유의하자!
그리고 불을 한번 붙이고 나면 위 사진처럼 불이 붙는 섀시 부분에 약간의 그을음이 생기는데 처음에만 그렇고 여러번 사용할수록 이 그을음이 커지는 것 같지는 않다. 처음에는 어? 그랬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보다보면 금방 익숙해지고 외관상으로도 그렇게 문제 되는 것 같지 않다. 아참, 불을 붙일 때 일반 라이터는 불과 너무 가까우니 기다란 캔들 라이터를 사용해야 함!
불을 끄는 방법은 간단하다. 학창 시절 알콜 램프 불 끄듯이 제품이 포함된 저 뚜껑으로 화로 홈을 모두 덮도록 살포시 얹어주면 된다. 다만, 코가 예민한 사람들은 불을 끌 때 에탄올 비린내 같은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나는 거의 느끼지 못했는데 냄새에 예민한 사람들은 느낄 수 있는 정도-
상품의 디자인은 깔끔하고 심플해서 만족! 본체가 유리에 붙어서 떠 있는 디자인인데 불을 불였을 때 바닥면에 뜨거워지지 않을까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뜨거워지지 않아서 실내에서 쓰더라도 바닥이 열에 변질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설치된 유리는 뜨거워지지 않는 유리가 아니기 때문에 불길을 중심으로 서서히 뜨거워진다. 따라서, 한창 사용중에 유리를 잡고 이동하는 건 손가락에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할 것 같다.
불길 자체는 위로는 50cm 정도까지는 올라오고 불의 열기는 불보다 약 1m 위까지는 전달이 되는 것 같아서 제품 배치 시에 위쪽 부분과 좌우 옆으로 최소 1m 정도는 주변에 인화성 물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안전해 보인다.
이런 부분을 유의해서 사용하면 실내나 마당에서 깔끔한 불멍을 할 수 있다. 불멍은 장작 불멍이 오리지날이기는 하지만 장작 불똥 튀어서 옷 망가지고 냄새를 좋아하는 분들도 있지만 장작 냄새가 옷에 배는 것 없이 오로지 불멍만 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고 디자인도 깔끔해서 인테리어 소품 역할도 어느 정도 한다!
연료는 250ml 정도 부었을 때 1시간 정도 불이 유지되고 보통 바이오에탄올 1리터 정도를 시중에서 5천원 좌우에 판매하고 있으니 만원이면 8시간 정도 불멍을 즐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이 계산은 이 제품에만 해당되고 다른 용량이 크고 불길도 큰 제품은 그 제품의 명세서를 확인해야 한다.
가족, 친구들과 실내에서도 불멍을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바이오 에탄올 화로, 안전하게 사용만 한다면 라이프 업그레이드에 한 몫하는 제품이라 생각된다.
- 장점
- 깔끔한 디자인
- 냄새 없이 실내에서도 불멍 가능
- 적은 연료로 긴 시간의 불 유지
- 기대 이상의 분위기 연출
- 단점
- 연료 게이지 확인이 어려움
- 불을 끌 때 약간의 냄새
- 사용 유의점
- 연료를 넣을 때 주변에 흘린 에탄올은 꼭 닦아서 확실히 말린 후 불 붙이기
- 불 주변 1m 에 연료나 탈만한 물체 두지 않기
-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니 적절한 환기 필요
- 사용 중에 본체, 유리 모두 점점 뜨거워진다. 사용중에 만지지 않기.
- 불을 끈 후 15~20분 정도가 지나면 식으니 이동해서 사용할 때 참고
- 불이 있거나 뜨거운 상태에 연료를 부으면 매우 위험, 큰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절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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