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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JEJU

도로 한복판에서 말이 뛰고 있다면...

by 차르스 2021. 5. 1.

제주에서 근무할 때의 일...

 

 안개가 유독 낀 날이었는데 평화로를 타고 출근하는데 도로에 말이 뛰어 다니고 있지 않은가.. 무척이나 당황스러우면서 흥분되는 광경이었다. 행여나 말이 내 차를 들이 받으면 어쩌지, 갑자기 내 앞으로 뛰어 들어와서 소위 로드킬 그런 비스무리한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 달리고 있는 1차선 옆으로 말을 추월해버렸다. 다행이 별 충돌없이 추월은 했으나 무수천 사거리에서 신호에 걸려 버렸다. 신호를 대기하면서 추월했던 말에 대해서 생각을 하면서 백미러를 봤는데... 헐... 계속해서 달려오고 있다.

 

살다보니 이런 일도.... 동영상 마지막에서 말이 옆으로 지나오길래 핸드폰을 들이댔으나 말이 스스로 유턴을 해서 카메라에 담기지 못했다.

 

 신호를 대기하면서 바로 읍사무소에 전화했더니 어느 여직원이 웃으면서 신고해줘서 고맙다고...ㅎ 제주 친구에게 이날 일을 얘기하니 안개가 많이 끼는 날에는 말도 어디가 어딘지 잘 안보여서 가끔 목장을 벗어날때가 있다고 한다. 재미있고 말도 귀엽게 보이고 이상하게 짜릿했던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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