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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애월집

제주에 강력한 바람과 비가 지나갔다.

by 차르스 2022. 3. 27.

태풍은 아니지만 태풍끕이라는 바람과 비가 제주를 쓸고 갔다. 차문을 열다가 바람이 너무 세서 운전석 도어와 씨름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엄지 손톱 끝이 나가버렸을 정도.  -_-a

 

제주살이 초반에는 '와, 무섭다.' 였는데 이제 적응이 되니 이런 비바람이 시원하고 속이 뻥 뚫리는 묘한 쾌감을 준다. '시원하게 내리네.. 세차도 되고 좋지 모..' 이런 기분. 청수리 현장에서 이런 거센 비바람을 맞으며 애월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태풍끕이 아니라 왠만한 태풍보다 센 것 같은데?

 

밤새 거세게 몰아치고 난 다음날, 뒷마당을 보니 의자도 곱게 접어놔주시고 그늘막이는 한쪽 줄은 헐렁하게 끊어지고 탈탈 탈수기를 돌려놓은 마냥 늘어져있었다.

언제 이렇게 폭풍같은 바람이 불었냐는듯 고요함과 함께 안개인듯 구름인듯 하얀 공기가 거센 폭풍이 지나간 중산간 마을을 식혀주고 있다. 아, 상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