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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강화도 글램핑

by 차르스 2021. 5. 1.

 4년 동안 미국과 독일에서 어느 대기업의 주재원으로 있었던 친구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사실 연초에 왔지만 코로나도 있고 다들 애 키우느라 힘든지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봐서 그럴까 이제 얼굴에 나이가 슬금슬금 보이기 시작한다.

 

 만남의 장소로 같이 간 다른 친구 녀석이 강화도 글램핑장을 예약했다길래 서울에서 건축 설계 미팅을 끝내고 서울 교통잼의 기나긴 터널을 뚫고 도착했다. 글램핑장은 새로 생긴 곳인지 네비에서 길이 끊겨 있어서 해안도로를 타고 오라는 주인장의 메시지만 믿고 무작정 해안도로로 갔는데 덕분에 생각지도 못했던 경관을 볼 수 있었다. 철새도래지라고도 쓰여 있던데 1박2일 여정에서 가는 날은 시간이 저녁이었는데 썰물이고 돌아오는 길은 오전으로 밀물이어서 두가지 모습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의외의 행운까지... 다만, 운전을 하고 있어서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다.

 

오후 썰물 때의 해안도로에서 바라본 서해바다. 도로 옆에 차를 세워두고 찍은 사진이다.

 강화도에 진입해서 글램핑장으로 가는 해안도로는 바다와 무척 가깝에 붙어 있었다. 운전에 미숙하면 이 해안도로는 다소 부담이 될만한 수준이니 각별한 안전 운전이 필요해 보인다. 자칫하면 바다보다 바다속으로... 중간에 건넜던 도로에는 철새도래지라고 쓰여 있었는데 철새를 찍으려는 것인지 큰 카메라를 삼각대에 세워둔 장년 커플 or 부부를 볼 수 있었다.

 

 길을 어찌어찌 찾아서 글램핑장에 도착. 주재원으로 있다 온 친구가 바로 맞이해준다. 어찌나 반갑던지... 자슥 늙었다... 다른 친구가 가져온 발렌타인 30년산, 맛도 모르고 엘레강스하게 종이컵에 부어 마시고 회포를 푼다. 친구들끼리 만나면 어떤 이야기든지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다. 그렇게 사는 이야기들을 하면서 시간은 또 흘러 밤은 점점 깊어간다.

 

캠핑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불멍!

 숯불이 잦아들어 추워지고해서 텐트 안으로 들어가니 온풍기 2대에 전기 장판, 그리고 적당히 푹신한 요가 깔려 있어서 따뜻하고 좋다. 그래서 그런지 1시간도 못버티고 점점 눕는 자세로 가더니 그렇게 얘기하다가 잠이 스르르르....

 

다음 날 아침 글램핑 장에서 바라본 바다. 일출이지만 구름에 가려 일몰 같은 느낌이 난다.

 분명 어제 술도 많이 먹고 2시가 다 되어서 잤는데 아침 7시반이 되니 자동으로 눈이 떠진다. 핸드폰 알람을 보통 8시로 해두는데 요새들어 늘 먼저 깨어 있어서 미리 OFF 시키는 경우가 태반인듯... 다른 친구들도 하나두울 별반 차이 없이 스믈스믈 일어나고 어제의 이야기와 묵었던 글램핑장을 정리하고 해장국집으로 고고- 이렇게 짧은 1박 2일의 2년만의 상봉 글램핑이 마무리되었다.

 

 

묵었던 하늘바다글램핑장, 막 고급지거나 완성도 높은 글램핑장이라고는 할 수 없다. 있을 거 있는 무난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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