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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골 손님 - 반딧불이 추석 즈음이 되면 뒷마당의 밤을 밝혀주는 친구들이 생겼다. 경기도 연천에 있는 군대 훈련소 야간 행군 때 반딧불이 를 실물로 처음 영접하고 그 후로는 본 적이 없었는데 제주에 살다보니 거실에 앉아서 보고 있다. 거실에 앉아서 반딧불이 감상 예전에는 개똥벌레라고도 불리울만큼 흔하게 볼 수 있던 곤충이었는데 (=개똥만큼 자주 보인다.) 지금은 산업화가 되면서 반딧불이가 살만한 환경 조건이 안되서 보기 어려워졌다고 한다. 꼭 청정지역이어야 한다는 게 아니라 반딧불이 유충의 먹이가 되는 민달팽이, 다슬기와 성충이 알을 낳을 수 있는 물 혹은 이끼가 있어야 하는데 산업화를 하면서 농지를 갈아엎어 콘크리트로 채워서 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워졌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실제로 경기도 판교 운중동 등지에서도 출몰한다고.. 2021. 10. 17.
광령집에서의 일몰 약 6년 전에 일 때문에 제주에 살게 되어서 단독주택을 처음 구입했는데 제주살이 초반에는 제주라는 곳이 비도 많이 오고 툭하면 안개에 대리도 안 잡히고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었습니다. 중산간이어서 안개가 심한 날은 정말 한치 앞도 안 보일 정도였는데 이것도 2~3달 지나니 적응이 되고 중산간이 주는 쾌적함과 반딧불이같은 집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생물들, 그리고 서쪽 먼 애월 바다가 보이는 풍광에 점점 매료되어서 이제는 여기 아니면 다른 곳에서 사는 것은 참 재미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새로운 프로젝트로 인해 판교에 올라오게 되었을 때 이런 곳이 또 없을 것 같아서 팔지 않고 관리상 연세를 주고 온 애월 광령에 있는 제주집에서의 일몰. 여름-초가을까지 날씨만 맑으면 이런 장관을 앞마당에서 앉아서 .. 2021.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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