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 시장에서 GS, 한화와 같은 지주사들의 per 3~4 로 찍히는 걸 흔히 볼 수 있다. 언뜻 보고 놀라운 저평가! 라고 생각할 수 있어서 가치투자라 생각하고 들어가면 장기간 고생하다 나와야 하는 경우가 일쑤. 올해 초 LG 화학도 그렇고 얼마 전에 들어갔다 나온 카겜도 라이온하트 자회사 상장이 이슈화되면서 뉴스나 주식 카페에서 흔히 보이는 단어가 더블카운팅으로 인한 지주사 가치 하락, 그로 인한 투자자들의 피해, 그리고 분노 섞인 댓글들이다. 어느 투자자들은 더블카운팅은 잘못된 이해고 지주사의 자회사가 상장을 하더라도 지주사의 가치는 변함이 없어야 한다고도 한다. 무엇이 맞는 걸까 고민이 되었다.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는 더블카운팅으로 인한 지주사 가치 하락이 맞다고 보여진다. 그렇지 않으면 인플레이션과 마찬가지로 시총이라는 숫자는 올라가되 돈의 가치가 하락해서 실질 가치를 맞춰줘야 합리적이라는 생각.
A : 지주사로 상장되어 있고 시총 10억
B : A 의 100% 자회사로 비상장, 그리고 시총 5억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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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가 분리해서 시총 5억 평가로 상장된다. 그리고 실적에 따라서 B 의 주가는 움직인다.
A 는 연결재무제표 상에는 B 의 실적이 지분율에 따라 고스란히 반영되지만 이미 시장에서 B 는 따로 평가받고 있고 B 의 실적이 A 에게도 같은 가치로 평가받게 된다면 이것이 더블카운팅 이슈가 된다. 자회사의 가치가 시장에서 2배로 평가받게 되는 것.
이론 인해 피해를 본 어느 투자자의 글에서 그러면 A 가 들고 있는 B 의 지분 가치는 0 이냐라는 글을 본 것 같다. 고민해 봄 직한 문제. 이 지분 가치를 어떻게 평가받아야 할까.. B 의 배당금 수익? 혹은 들고 있는 B 의 주식을 팔았을 때 발생하는 구주 매출만 가치로 친다? 속한 산업의 성장성, 회사마다 다른 배당률 등 명확하게 어느 정도의 비율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일률적으로 답할 수 없는 문제일 것 같다. 미국에서는 소송 문화가 강해서 자회사를 상장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불법도 아니고 자회사 상장을 통해서 기업 운영 자금을 더 수혈할 수 밖에 없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을 것도 같다. 다만, 모회사 주식을 들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경을 써주는 건 필요할 것 같다. 올 초까지 들고 있었던 KT 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 자회사를 분사시키되 차후 상장 시 KT 주주에게 클라우드 자회사 주식을 배당하겠다고 정관도 수정했을 때 시장의 반응은 훈훈했었다.
여튼, 자회사 분리 상장 시 그로 인한 모회사의 가치가 떨어지는 건 기업의 공정한 가치를 매긴다는 측면에서는 불가피해 보인다. 더블카운팅은 조심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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