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1 제주에 강력한 바람과 비가 지나갔다. 태풍은 아니지만 태풍끕이라는 바람과 비가 제주를 쓸고 갔다. 차문을 열다가 바람이 너무 세서 운전석 도어와 씨름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엄지 손톱 끝이 나가버렸을 정도. -_-a 제주살이 초반에는 '와, 무섭다.' 였는데 이제 적응이 되니 이런 비바람이 시원하고 속이 뻥 뚫리는 묘한 쾌감을 준다. '시원하게 내리네.. 세차도 되고 좋지 모..' 이런 기분. 청수리 현장에서 이런 거센 비바람을 맞으며 애월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태풍끕이 아니라 왠만한 태풍보다 센 것 같은데? 밤새 거세게 몰아치고 난 다음날, 뒷마당을 보니 의자도 곱게 접어놔주시고 그늘막이는 한쪽 줄은 헐렁하게 끊어지고 탈탈 탈수기를 돌려놓은 마냥 늘어져있었다. 언제 이렇게 폭풍같은 바람이 불었냐는듯 고요함과 함께 안개인듯 구름인듯 하얀 공기.. 2022. 3. 2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