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삼겹] 하귀점 추천

2026. 4. 17. 08:39LIFE/JEJU

아내와 함께 저녁 산책 겸 들렀던 애월 하귀의 '돈&삼겹'에 대한 기록을 남겨보려 합니다. 제주에 살다 보면 두툼한 근고기나 흑돼지도 자주 접하지만, 가끔은 불판 위에서 빠르게 익어가는 대패삼겹살 특유의 고소함이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1등인가보다... 머쓱..


대패삼겹살이 주는 의외의 묵직함

한때 괸당집 같은 냉동 삼겹살이나 대패삼겹살 브랜드들이 유행처럼 번졌던 적이 있다. 유행은 금방 지나가기 마련이지만, 하귀에 위치한 이곳은 여전히 동네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나 역시 아내와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설 때면 자연스레 이곳으로 향하게 된다.

익숙함 속의 차별화, 고기의 질

이곳의 대패삼겹살은 다른 프랜차이즈와는 확실히 결이 다르다. 보통의 대패삼겹살이 종잇장처럼 얇아 금방 바스러진다면, 이곳의 고기는 한 끗 차이로 좀 더 두툼하다. 그 미세한 두께의 차이가 씹는 식감을 완전히 다르게 만든다. 불판 위에서 노릇하게 익은 고기를 한 점 입에 넣으면, 대패삼겹살 특유의 가벼운 고소함을 넘어선 달달한 고기 본연의 감칠맛이 느껴진다. 제주도라 고기 수급이 원활해서인지는 몰라도, 확실히 고기 자체의 선도가 높다는 인상을 받는다.

다른 곳은 정말 얇은데 여기는 좀 두꺼워...

완벽한 루틴, 대패와 계란찜

우리 부부가 이곳에 오면 주문하는 메뉴는 늘 정해져 있다.

  • 기본 대패삼겹: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든든한 메인.
  • 계란찜: 뚝배기 위로 몽글몽글 솟아오른 계란찜은 대패삼겹살의 기름진 맛을 담백하게 잡아준다.

가성비야 말할 것도 없지만, 가격을 떠나 '제대로 된 한 끼를 먹었다'는 만족감을 준다는 점이 이곳을 계속 찾게 되는 이유다.

술만 많이 안마신다면 2인이서 3만원에대로 컷 가능.

새로운 시도와 변하지 않는 가치

최근에는 소고기 메뉴도 시범적으로 늘려가는 듯 보였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소고기가 들어온다 해도, 이 집 특유의 '맛있는 대패삼겹살'이 주는 안정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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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앤삼겹 하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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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미사여구가 필요 없는 곳이다. 그저 아내와 마주 앉아 고기를 굽고,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배를 채우는 그 시간 자체가 이곳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제주도의 돼지고기는 근고기뿐만 아니라, 이런 골목의 대패삼겹살도 추천할만하다.

따뜻한 봄날이 오니 슬라이딩 도어를 열어둔다. 제주스러운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