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4. 11. 20:44ㆍLIFE/JEJU
나이를 먹어서일까...? 요즘 들어 부쩍 새벽에 잠에서 깨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평소와 다름없던 며칠 전 새벽 2시쯤, 눈이 떠져 휴대폰을 보다가 반대쪽으로 몸을 돌려 누운 그 순간... 핑... 윽 뭐지..?
1. "뇌에 문제가 생겼나?" 공포의 시작
갑자기 머릿속에서 '핑~'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더니 온 세상이 무섭게 돌기 시작했습니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이게 뭐야?"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뇌졸중이나 뇌 질환이었습니다.
정신이 있을 때 급히 증상을 검색해 봤습니다. 다행히 손 저림이나 말더듬 같은 증상은 없더군요. 일단 머리를 높게 하고 가만히 누워 휴식을 취하니 어지럼증이 조금씩 잦아들었습니다.
2. 이비인후과에서의 고군분투
아침이 되자마자 이비인후과로 달려갔습니다. 최근 혈압약을 먹기 시작했기에 기립성 저혈압인지, 아니면 흔한 이석증인지 확인하기 위해 무려 3시간 동안 검사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검은 고글 같은 기구를 쓰고 귀에 바람을 넣는 검사는 정말 고역이었습니다. 결국 검사 도중 구토까지 하고 말았죠. 그렇게 힘겨운 검사 끝에 받은 진단명은 **'전정기능장애'**였습니다.
3. 생소한 이름, 전정기능장애란 무엇일까?
처음 들어보는 병명에 당황했지만, 다행히 재발은 할 수 있어도 불치병은 아니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 전정기능장애(Vestibular Disorder)란? 우리 귀 안쪽(내이)에는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있습니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뇌로 전달되는 균형 정보에 혼선이 생겨 심한 어지럼증을 느끼게 됩니다.
- 주요 증상: 눈을 감아도 세상이 도는 듯한 회전성 어지럼증, 메스꺼움, 균형 감각 상실.
- 특이점: 복잡한 시각 정보(사람 많은 식당 등)를 처리할 때 뇌가 과부하를 느껴 어지럼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4. 회복을 위한 노력과 '뇌의 적응'
의사 선생님은 스테로이드 성분의 염증 완화제와 혈액 순환을 돕는 은행나무잎(징코) 성분의 약을 처방해 주셨습니다.
일주일간 금주를 하며 경과를 지켜봤는데,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탁 트인 곳에서 골프를 칠 때는 어지럽지 않은데, 사람이 많고 웅성거리는 식당에만 가면 어지럼증이 도지더군요. 다시 병원을 찾았을 때 검사 결과 수치상으론 큰 차이가 없었지만, 스스로는 훨씬 살 것 같았습니다. 제 뇌가 이 어지러운 상황에 서서히 적응하고 있었던 것이죠.
5. 앞으로의 과제: 재활 운동
이제 매일 20분 정도 전정 재활 운동을 해야 합니다. 약 15일 치의 약과 함께 꾸준한 운동이 숙제로 남았네요. 나이 먹는 것도 서러운데 몸까지 말썽이니 조금 씁쓸하지만, 그래도 원인을 알았으니 이제 고쳐나갈 일만 남았습니다.
https://youtu.be/ez0y1_MOdmA?si=gnZGJNwhr6FSZkGZ
혹시 여러분도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을 느끼신다면 당황하지 마시고 바로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생각보다 우리 뇌는 똑똑해서, 충분히 극복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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