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2. 24. 12:33ㆍ경제와 주식/기업
슈프리마 2025 4Q 실적을 발표했다. 잠정 실적 발표를 한건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변동이 있어서 의무적으로 해야 하니까 발표한 건지 아리송한 뉘앙스를 전달해주기는 하지만... 여튼, 실적 발표를 한거나 다름없다.

이번에 발표된 2025년 잠정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약 1,3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9%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327억 원으로 무려 40.6%나 수직 상승했다.
지난 1월 말 KB증권에서 내놓았던 리포트의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호실적이다. 당시 리포트를 보며 과연 이 정도의 성장이 숫자로 찍힐까 반신반의했던 투자자들에게는 꽤나 시원한 한 방이 되었을 것 같다. 작년부터 매우 핫한 AI 반도체 같은 폭발적인 테마는 아니더라도, 본업에서의 탄탄한 성장이 뒷받침되는 모습은 언제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아쉬운 소통, 하지만 기대되는 질적 변화
다만, 공시 내용에서 '통합보안시스템 사업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증가'라고만 뭉뚱그려 표현된 점은 늘 그렇듯 아쉬움이 남는다. 주주 입장에서는 어떤 디바이스가 잘 팔렸는지, 혹은 신규 솔루션의 채택률이 어떠했는지 조금 더 디테일한 소통을 원하기 마련이다.
지금 단계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핵심 지표는 역시 **매출 구성(Sales Mix)**과 **리커링 레비뉴(Recurring Revenue, RR)**의 비중이다.
- 단순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소프트웨어 구독이나 유지보수에서 발생하는 RR 비중이 15%를 상회한다면?
- 시장이 부여하는 멀티플 자체가 달라지는 '밸류 점프업'의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본다.
결국 하드웨어 기업에서 플랫폼/솔루션 기업으로 체질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지가 관전 포인트인 셈이다.
주주총회를 기다리며
이번 잠정 실적 발표는 기분 좋은 예고편이었다. 이제 공은 다음 달 열릴 주주총회로 넘어갔다. 주총 현장에서 발표될 세부 실적 데이터를 통해 매출의 질적인 부분을 꼭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내 예상대로 RR 비중이 유의미하게 올라오고 있다면, 작년 상반기 DSC인베스트먼트나 폰드그룹에서 맛보았던 준수한 수익의 기억을 슈프리마에서도 재현할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게 된다. 불장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기 위해, 당분간은 이 녀석의 세부 성적표를 기다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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